육아

광주 패밀리랜드 아무도 없는 날

우그 2022. 9. 20. 10:42
728x90

안녕하세요
듀니맘입니다:)

태풍이 온 날
날이 개고 저희 신랑이 밤샘 당직했어요
이 날 이후 아들이 매일 오후에
아빠 오늘도 회사에서 자고 와? 하고 물어봐요ㅠㅠ
왜냐면
그 쯤 훈련도 있어서
2주간 4번은 못 들어온것같아요

당직 다음날 아이어린이집 간 동안 푹 잤는지
뭐할까 고민하길래
제가 퇴근 후  동물원에 가기로하고
준비하고 나갔어요
3시 다 되어서 도착하고 보니
왠일
오늘 산책로만 개방한다네

그래서 산책만하다가 보니
광주 패밀리랜드 문이 열려있더라고요
둘러볼 수 있게끔 오픈되어있었고
놀이기구들은 모두 작동하지 않았던 날이였어요
이런 기회가 흔치않은데
우리 가족은 놀이동산에 아무도 없는 날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어릴때는 정말 커보였는데
왜이렇게 작아진 느낌인지 모르겠어요
분명 고등학교때도 왔었는데
제 기억이 많이 달라진건지
이 곳이 달라진건지
아무도 없었던 날이라서 그런건지
제가 알던 패밀리랜드가 아닌 것 같았어요

문이 굳게 닫혀있었지만
아이는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요
멈춰있는 놀이기구였지만
나들이는 언제나 신나나봐요

태풍이 몰고 간 이후라서 하늘은 굉장히
맑았어요
이렇게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다니
행운인것같아요

눈썰매장인가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요
90년대 초반에 개장했는데
아직도 거기에 멈춰있는 느낌의 벽화가 반겨주네요
레트로 갬성🎵

아이는 아빠와 저에게 안겼다가 걸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질문했어요
왜 안돌아가? 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것같아요🤣


여러가지로 보수하여야할 부분들이 꽤 눈에 띄더라구요
아마도 아무도 없는 날이라
광주 패밀리랜드의 세월의 흔적들이
더 잘 보인게 아닐까 싶어요

매표소는 지금은 사용힌지 않는 것 같았어요
안에 에어컨이 있는지 실외기가 엄청 작더라고요
처음보는 작은 크기여서
신기해서 계속 둘러봤답니다.

활쏘기 체험장이 생겼고
버드랜드가 생겼네요
여전히 청룡열차는 무서워요
한번도 못 타봤어요
바이킹도 덜덜 떨면서탓고
초딩때는 울기도..^^

광주 패밀리랜드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대관람차!
아이는 두번 타봤는데
이제 무서운지 이거 안탄다고 하네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탈때마다 후덜덜ㅋㅋ
신랑이 듀니보다 무서워한다고 하더라고요ㅋ

구경하고 가벼운발걸음으로
나들이를 마쳤어요

언제 다시 이런 느낌으로 놀이 공원을 방문할 수 있을까요
5시10분쯤되니 입구에 입장금지 표지판이 있더라고요
한바퀴 싹 돌고
저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