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항생제 내성 또는 부작용 입원

우그 2021. 6. 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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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의 첫 글을 쓰면서
바로 항생제 내성 또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나처럼 무지한, 또는 아이를 위해서 선택한 약이
아기에게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켰는지
알려드리고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감기는
올 5월, 그러니까 입원 전까지 계속되었다.

항생제의 복용과 중단을 반복했지만
잠시 좋아지고 있나?
정도만 지속될 뿐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태명이 열무인 우리 아기의 입원 모습



그렇게

5개월간 거의 매일 항상제를 달고 살던 아이에게

감기와 함께 찾아 온

증상이 식욕이 없어지는 것.

언제부턴가 너무 안 먹기 시작하였고

나는 그것이 그저 그런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나를 바라보며 배를 문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배가 부르다 라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조금 먹었어, 몇 번만 더 먹어보자' 하며

음식을 더 먹였다.

그것이 나의 완전한 잘못된 판단이었다

  

아프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배를 문지르는 행동이 전혀 없어진 것을 보고

세균 감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생각해보니

'엄마 나 배가 아파요'라는 표현이었던 것.

 

단어 몇 개밖에 할 줄 몰랐던

우리 아기가 나에게 필사적으로

아프다고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나는 애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항생제 부작용이라는 것은 더더욱 생각지도 못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설사에 계란 노른자 같은 찌꺼기가 섞여 나오기 시작했다.

계란을 잘 먹는 아기라서

자주 계란 요리를 해주는데

당연히 그것이 소화가 안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만 했다

 

자주 한 것도 아니고

1일 1회 정도의 설사를 하였다.

냄새가 많이 났지만

시큼하거나 하는 냄새가 나지 않아서

크게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바보같이

 

원래는 조금만 아파 보여도

병원에 달려가는 나였는데

너무 약을 자주 먹다 보니

가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수면문제로 대학병원까지 다니는 통에

더욱 병원을 멀리하고 싶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났다

 

나는 시간제 일자리를 얻게 되어

첫 출근하는 전날.

친정에서 잠을 자고 출근하기로 하여

친정에 가게 되었는데

설사의 빈도가 높아졌다.

물을 많이 먹였다

 

친정엄마도 아이가 잘 놀이하니

딱히 병원에 가야 할까?라고 말씀하셨기에

별 생각하지 않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이가 아침부터 음식을 정말 거부하였고

힘이 하나도 없어서 

축 늘어졌다.

 

첫 출근인데

아이가 아프니

돈이 뭐라고 내가 출근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했다.

 

다행히 신랑 당직이라

아침에 퇴근하는 날이었다.

신랑에게 전화해 병원으로 와달라고 했다

 

집 앞에 개인병원을 가려고 했는데

친정엄마가

아니다 검사가 필요한 것 같다 라고 판단하셔서

급하게 아동병원으로 향했다.

 

출근시간이 늦었던 나는

의사 선생님의

검사부터 하자는 말을 끝으로

남편이 오는 시간에 맞춰 출근을 할 수 있었다.

 

아이는 

나를 부르며 계속 울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일하는 중간에 

남편에게 연락이 와 입원을 해야한다고 했다.

 

입원을 시키고 계속해서

검사를 해보기로 하였다.

 

결과는

항생제와 관련된 균이 발견되었다는 것.

+ 빈혈

+ 비타민 d 부족

( 철분제와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먹였음에도 ..)

 

 

클로스트리움 디피실 이라는 세균.

 

장기간 복용한 항생제로 인하여

장내 유해균이 없어져

감염되어있던 세균이 

배안에 붙어서 자라는 것.

 

보통

복통과 설사 그리고 열을 동반하며

식이저조의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격리를 해야하며

심지어 재발률도 높다고 ..

 

얼마나 아팠을까..

 

결론적으로

나의 무지가 아이를 아프게했다.

 

단순 감기로 찾았던 병원에서

좋아지지 않자

다른 병원으로

또 다른 병원으로 옮기며

약을 복용시켜왔었다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였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아예 정장제를 주지 않았으며

가정의학과와 소아과에서는 주었다.

 

정장제란 항생제를 복용하며

장내 유익균을 죽이는 것을 보완해주는

약국에서는 유산균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먹으면 변비가 생겨

아이가 변을 보기 힘들어해

정장제를 먹였다 안먹였다는 반복하였으며

입원 몇주전부터는

매일 먹이던 유산균과 요거트를 끊기도 하였다.

잘 안먹는다는 이유로 끊었다ㅠㅠ

 

심지어 열이 났을 때 병원에서

정장제와 해열제를 매일 먹도록

한번에 포장을 해줘서

에라 모르겠다 ~ 하고 일주일가량

정장제 복용을 중단했었다.

 

그렇게 아이는 복통을 시작으로

계속 아팟던것이다

버티고 버티다가 체력이 바닥나서야

병원에 오게 된 것.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미안하고 미안하다

 

우리 아기는 수면중무호흡 증상이있어

나는 아이의 감기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것이 장내 유해균을 모두 죽여버리는 일을 발생시켰다.

 

결론

항생제 복용에 주의하자.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의사와 상담하여

정장에와 유산균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어떨까

 

나처럼 엄마가 아이를 위한다는 것이
더 위험한 상황으로
이끄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참고하자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은 노인의 경우

매우 위험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평소 장건강에 신경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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